변함 없는 '연하'…복귀하자마자 KB스타즈 4연승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 변연하[사진=김현민 기자]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 변연하[사진=김현민 기자]


[청주=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변연하(34)의 존재감은 컸다.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는 변연하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 한 네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시즌 첫 4연승(시즌 전적 12승 9패ㆍ단독 3위)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변연하는 KB의 리더이자 '해결사'다. 포인트가드로도, 포워드로도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다. 선두팀 춘천 우리은행(18승 3패)과의 청주 홈경기(12일)에서도 본능은 숨길 수 없었다. 변연하는 KB가 53-49로 위태롭게 앞선 4쿼터 종료 3분 30초 전 3점슛 두 개를 잇따라 넣어 승부의 저울을 기울였다. 서동철 KB 감독(46)도 "(변)연하의 3점슛 두 방이 결정적이었다"고 했다.변연하의 몸은 완전하지 않다. 지난해 11월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과의 경기에서 3쿼터에 슛을 던지고 착지하다가 삼성 박태은(27)과 부딪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무려 40일을 쉬고 지난 3일 삼성과의 경기를 통해 복귀했지만 경기 감각이나 무릎이 100%는 아니다. 변연하는 "(무릎에) 통증이 없어 뛰는 데 지장은 없다. 복귀한 뒤 팀 승리에 보탬이 되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 변연하(오른쪽)[사진=김현민 기자]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 변연하(오른쪽)[사진=김현민 기자]


서 감독은 변연하의 출전시간을 25분 내외로 조절하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15~20일) 이후부터는 경기당 33분 내외로 늘릴 생각이다. 서 감독은 "(변연하가) 워낙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라 컨디션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경기나 승부처에서는 어쩔 수 없이 좀 더 뛰게 한다"고 했다.

변연하는 올 시즌 열한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29분19초를 뛰었다. 12일 경기에서는 32분17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경기당 8.82점과 3.64리바운드, 3.82어시스트를 기록 중인데, 12일 경기에서는 1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평균을 웃도는 활약을 했다.서 감독은 "필요할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 포인트가드로 뛸 때는 자신에게 수비를 붙인 뒤 동료들에게 득점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도 좋다. 그래서 홍아란(22)과 번갈아가며 포인트가드를 맡긴다"고 했다. 변연하도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조화롭게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독주하던 우리은행에 시즌 첫 2연패를 안긴 KB 선수들은 12일 경기가 끝난 뒤 달콤한 휴가를 선물받았다. 당초 서 감독은 이틀만 쉬게 하려 했지만 4연승을 기록한 뒤 선수들이 떼를 써 반나절 더 허락했다. 변연하는 "많이 쉬면 좋겠지만 다시 훈련을 시작했을 때 몸 상태와 체력도 생각해야 한다"며 "이틀 반이면 적당한 기간"이라고 했다.

변연하는 오는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남부선발 대표로 출전한다. 변연하는 지난 8일 마감된 올스타 팬투표(온라인)에서 3만2914표를 얻어 전체 1위와 함께 김은혜(32ㆍ은퇴ㆍ3만2515표)를 제치고 역대 최대득표의 영예도 안았다. 변연하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지만 팬들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기분 좋다"며 "팀도 상승세에 있는 만큼 이 분위기대로 남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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