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통큰' 세일로 새해 시작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백화점들이 '통큰' 세일로 새해를 시작한다. 신년세일은 한 해의 소비심리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백화점들은 이번 신년세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월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2015년 첫 세일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세일 기간동안 본 매장에서 여성·남성 의류, 잡화, 주방·리빙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10~30% 할인 판매한다. 또한, 12월 매출 신장세를 주도한 겨울 의류를 비롯해 란제리, 잡화, 주방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점포별로 겨울 의류를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트래디셔널 및 컨템포러리 상품군의 시즌오프 행사도 연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2015 신년 첫 파워세일'을 진행하고 해외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남성·여성·잡화·아동 등 전 상품군에서 10~30% 가을·겨울 상품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이번 신년 첫 파워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전체 브랜드의 70%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예년보다 추워질 겨울 날씨를 고려해 가을·겨울 상품의 물량을 작년보다 20% 이상 늘렸다. 특히 이번 세일은 입춘이 두 번 있는 '쌍춘년(雙春年)'을 맞아 점별로 보석·모피·가정용품 등 신혼부부에게 인기있는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웨딩 용품 특가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 중 패션·잡화 등 상품군별 바이어가 추천한 인기 상품을 50여개를 선정해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파워 아이템전'도 연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점에서 '신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먼저 신세계는 1월이 연중 대중고객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달이라는 점을 감안해 대중고객들을 위한 '트레디셔널 시즌오프'를 전점에서 펼친다. D&S 랄프로렌, 타미힐 피거, 헤지스 등 20여개의 트레디셔널 브랜드들이 총출동해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한 12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점에서는 한파 관련 대표상품인 모피와 아웃도어 대형행사를 잇달아 진행한다.

각 백화점에서는 일년에 단 한번 뿐인 '와코루 대전'도 열린다. 특히, 신세계는 올해 사상 최대인 25억원의 물량을 준비했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새해 벽두부터 통큰 세일에 나서는 것은 1월 신년세일이 세일 효과 및 매출 외형이 가장 큰 세일이기 때문이다. 봄 상품 출시에 앞서 겨울상품의 시즌오프 및 클리어런스가 몰려 연중 정기세일 중 가장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고 물량도 많이 준비된다.

신세계백화점 홍정표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신년세일은 2015년 한해의 소비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동업계와 차별화되는 다양한 대형행사와 프로모션을 통해 세일 첫 주부터 고객 선점을 위해 마케팅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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