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방 시신'사건 살해용의자 공개수배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인천 가방 시신'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 남동경찰서가 살해 용의자를 공개수배한다.

25일 경찰은 오후 2시30분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살해용의자 정형근(55)씨의 신원과 얼굴을 공개하는 등 공개수배하기로 했다. 정씨가 인천을 벗어나 휴대전화를 꺼놓으면서 위치추적에 어려워지자 공개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측은 범행현장을 발견했으나 공개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살해의도에 대해서도 아직 밝혀진 바 없다고 밝혔다.

정씨는 전모(71·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다수 확보, 전씨가 장사하는 시장의 상인들로부터 CCTV 속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23일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부평구의 한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으로, 지난 20일 오후 4시께 같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딸에게 "잔칫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시장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다. 이틀 뒤인 22일 오후 3시께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주차당 담벼락 밑 여행용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의 시신에는 오른쪽 옆구리와 목 등 5군데를 흉기로 찔린 흔적이 있었고 머리는 둔기로 맞아 일부 함몰된 상태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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