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히트상품]디지털 세상을 보는 냉정한 시선…'디지털 파괴'

디지털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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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디지털의 새로운 기술과 동향을 소개한 책이 연일 쏟아진다. 디지털의 신기술로 기존 산업을 파괴하며 성공한 창업 신화에서부터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미리 상상하는 책들까지 다양하다.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된 '디지털 파괴'는 좀더 근본적인 시선으로 디지털 세상을 다뤘다.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 같은 한두 명의 사람이 아닌 현존하는 기업부터 개별 직원 등 누구나 '디지털 파괴'의 물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그 구체적 방법을 전한다.

저자인 제임스 매퀴비는 포레스터리서치의 부사장 겸 수석 분석가이다. 기업들이 디지털 소비자의 위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소비자 모델을 만들고, 모든 업계의 기업들이 이 새로운 소비자들에 더 잘 대비하도록 전략 모델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어디에 가든 그는 '디지털 파괴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클라이언트들에게 주문한다. 디지털은 소비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디지털 소비자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짚어낼 수 있게 됐다. 가격, 제품에 대한 리뷰, 심지어 기업의 환경, 만든 사람의 성향 등 자신의 가치에 맞는 정보를 클릭 몇 번으로 검색하고, 순식간에 마음을 바꿔버린다. 이제 고객을 묶어두려는 기존 기업의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기업은 소비자보다 늘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이 원하는 것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값싸고 효율적인 디지털 수단과 플랫폼을 이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신속히 제공해야만 한다. 이를 실천하는 기업과 사람이 곧 '디지털 파괴자'가 된다.

제임스 매퀴비는 과거 몇십 년간 되풀이되어 온 '좀 더 나은 제품을 좀 더 값싸게'라는 산업 파괴의 패턴이 이제 효력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막강한 디지털의 힘으로 기존 비즈니스를 뒤집는 생생한 산업 현장을 이 책에서 소개한다. 또 어떤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든, 혹은 어떤 직업적 배경을 가졌든, 누구나 '디지털 파괴자'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임스 매퀴비 지음/ 문예출판사/ 1만5000원)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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