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인중개사 70% "내년에도 전셋값 오를 것"

전세가 하락 예상은 5.3%에 불과
30% 이상 월세·매매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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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전국 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은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회원 661명을 대상으로 '2015년 부동산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77명(72.2%)이 2015년에도 '전세가 상승'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가운데 82.6%에 해당하는 394명은 '완만한 상승세', 17.4%인 83명은 '급격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세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한 응답자는 5.3%(35명)에 불과했다. 또 '큰 변동 없는 보합세'라고 응답한 비율은 22.5%(149명)로 '완만한 상승세'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월세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내년에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회원이 46.7%(309명)로 가장 많았고, 월세가 오를 것으로 본 회원은 212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32.1%를 차지했다. 이 중 '완만한 상승세'를 예상한 응답자는 28.9%(191명), '급격한 상승세'는 3.2%(21명)였다.

‘2015년 매매시장 전망’에 대한 답으로는 '큰 변동 없는 보합세'가 47.4%(313명)로 가장 많았다. 매매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226명(34.2%)로, 매매가가 떨어질 것으로 본 응답자(122명)보다 많았다. '2015년에 가장 유망할 것으로 생각되는 투자 상품'에 대해서는 '상가'라고 응답한 회원이 214명(32.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분양 아파트'가 24.2%(160명),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이 13.3%(88)명, '토지'가 13.0%(86명),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이 5.4%(36명) 순이었다.

또 '2015년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변수'를 묻는 질문에는 '내수 경기, 금리, 가계부채 등 국내 변수'가 46.9%(310명)로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부동산대책 입법화 및 추가 부양책 발표 여부'가 21.9%(145명)로 많았고, '미국, 유럽, 중국 등 대외 변수(12.0%)' '주택 신규 공급 및 입주량 규모(10.3%)' '전세 선호 중소형 주택 인기 등 주거 트렌드 변화(8.9%)' 순이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체로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월세도 3명 중 1명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셋값 상승세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월셋값까지 더 오를 경우 서민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월세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변수로 내수 경기·금리·가계부채 등 국내 변수와 부동산대책 입법 및 추가 부양책 발표 여부를 가장 많이 꼽고 있는 만큼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부동산 3법'의 연내 처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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