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만학도, 중부대 한의제약학과 수석합격 화제

대전예지중·고 엄분임씨,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도전해 결실…중학교부터 고교 졸업까지 금산~대전 통학하며 하루도 결석하지 않은 성실파, 한자 스스로 공부해 3급 자격 획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60대 여성만학도가 한 지방대학에 학과 수석으로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내년부터 중부대학교 한의제약학과 새내기가 될 엄분임(61·여)씨. 엄씨는 최근 중부대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때 학과수석을 한 것이다.대전예지중고를 졸업한 엄씨는 50대가 돼서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금산에서 대전까지 통학하며 만학의 꿈을 이뤘다.

그는 중학교부터 고교 졸업반까지 통학하면서 하루도 결석하지 않고 공부했다. 특히 한 글자도 모르던 한자를 스스로 공부해 3급 자격까지 땄고 내년 2월 2급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엄 씨는 “금산이 인삼약초의 고장이어서 한의제약학과에 진학,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나의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중부대 한의제약학과를 지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부를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고 대학도 가고 싶었다”며 “공부를 하고 난 뒤 얻는 성취감은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다.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대전예지중·고는 여러 이유로 정규학업 기회를 놓친 사람들을 위해 1993년 주부학교로 문을 열어 1998년 교육청 학력인정학교로 인가 받았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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