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돈우 경위 "자원봉사 1500시간 했어요"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사람들은 흔히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라고 표현한다. 이 표현이 제격인 경찰관이 있다. 강릉경찰서 동부지구대 소속 최돈우 경위(50)가 바로 그 주인공. 2001년 대한적십자사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최 경위는 14년 동안 각종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 나선 최 경위는 올해 1000시간 인증 표창장을 받은 데 이어 대한적십자사 강릉지구협의회 관동봉사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최근 봉사활동시간이 1500시간을 돌파했다.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 점을 인정받아 오는 12일 열리는 '자원봉사의 밤' 행사에서 적십자 강원도지사 표창을 받는다.최 경위는 그동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갔다. 태풍 매미와 루사, 양양 산불, 강릉지역 폭설 등 동해안 지역을 할퀴고 간 재난현장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틈나는 대로 홀로 사는 노인, 조손가정, 장애인, 북한 이탈주민 등 소외계층을 들여다봤다. 이와 더불어 10년 전부터 4개 구호단체의 정기후원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 경위는 "무엇보다 사회의 그늘진 이웃을 찾아 돌보며 말동무가 돼주고 따뜻한 정을 베푸는 마음과 정성이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사왕인 최 경위는 팔색조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기도 한 그는 최근에는 외래어 사용을 줄이고 한글을 사랑하자는 취지로 '영어에 미친 나라 대한美국'이란 책을 썼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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