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커슨 '30득점'…KCC, 전자랜드 꺾고 9연패 탈출

전주 KCC 외국인선수 타일러 윌커슨(흰색 유니폼)[사진=김현민 기자]

전주 KCC 외국인선수 타일러 윌커슨(흰색 유니폼)[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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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농구 전주 KCC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지긋지긋하던 9연패 사슬을 끊었다.

KCC는 2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8-7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지난달 7일(VS 고양 오리온스·고양체육관)부터 이어진 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전적 6승 15패를 기록, 단독 9위를 유지했다.

1쿼터 두 팀은 팽팽한 승부를 했다. 두 팀 모두 초반 슛 난조로 주춤했지만 이후 전자랜드에서는 리카르도 포웰(31)이, KCC에서는 타일러 윌커슨(26)과 하승진(29)이 득점을 쌓았다. 특히 포웰은 1쿼터에만 10득점 5리바운드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막판 이현호(34)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해 18-14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서는 시소게임 속 KCC가 힘을 냈다. 시작과 함께 김지후(22)가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하승진이 골밑에서, 신명호(31)가 외곽에서 득점에 가세해 26-24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2분 전에서는 윌커슨의 연속득점과 김지후의 3점슛으로 35-29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공격에서의 잇따른 실책으로 1쿼터 지키던 리드를 내줬다.

전반을 39-35로 마친 KCC는 3쿼터 초반 전자랜드 포웰과 정효근(20)의 연속득점으로 동점을, 이어진 박성진(28)의 3점슛으로 39-42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윌커슨의 연속 6득점으로 다시 47-45 리드를 잡았다. 3쿼터 종료 1분 전에는 김지후의 3점슛과 윌커슨의 자유투로 52-51로 한 점을 앞서 나갔다.

박빙의 승부는 4쿼터 중반부터 KCC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상대 속공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신명호가 성공시켜 62-58로 달아났고, 이어진 공격에서 김지후의 3점슛으로 65-58까지 도망갔다. 그리고 하승진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윌커슨이 원 핸드 덩크슛으로 득점을 보태 71-5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CC는 경기 종료 1분 전 83-76 일곱 점차 까지 쫓겼지만 이후 김지후가 연속 5득점을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윌커슨이 30득점 6리바운드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김지후와 신명호도 각각 20점과 9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전자랜드는 포웰과 박성진이 각각 26득점 9리바운드, 16득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 속 7연승 길목에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1패(9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5위를 지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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