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스마트폰 시장 삼성·애플 '빅2' 그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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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샤오미가 석권한 3분기 . 신제품 출시 효과
4분기는 빅2의 무대가 될 가능성 높아
내년 치열한 경쟁의 적자생존과 많은 구조조정 예고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지난 3분기 애플과 샤오미가 신제품 출시 효과로 성장한 가운데 4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애플, 빅2의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난 2, 3분기 큰 폭의 점유율을 상실했다"며 "다만 삼성전자의 매출액 점유율 감소분은 고스란히 애플의 매출액 증가율로 이어져 사실상 매출액 기준으로는 샤오미보다 그들만의 리그 속 신제품 배틀이 관건임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 효과가 다소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6시리즈의 본격 중국 판매 효과를 점쳤다. 결국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신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4분기는 빅2의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최근 애플의 아이폰6 모멘텀이 거센 편"이라며 "내년 상반기 애플 입장에서는 최근의 아이폰6 열풍 공백이 예상되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매서운 애플 한파가 꺾여 다행히 한숨 돌리는 구간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2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대비 25%였다. 또 같은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대비 11% 늘었다. 시장 규모는 출하량 증가에 비해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매출액 기준 내년도 스마트폰 성장률은 한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IT(정보기술) 지출 기준으로는 확연히 성숙, 포화된 시장"이라며 "현재 전체 핸셋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67%가량으로 올해 들어 분기당 증가 속도는 분기당 2%포인트가량으로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연간 5% 증가에 불과하다"며 "이는 바로 내년도 치열한 경쟁의 적자생존과 많은 구조조정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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