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산은 회장 "통일, 열정만큼 대비가 중요"

홍기택 산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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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은 "통일은 뜨거운 열정만큼 냉철한 대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19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과 금융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준비없이 맞이한 통일은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냉철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독일은 갑작스런 통일에도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내고 있고, 더욱 강화된 경제력으로 유럽연합의 중심국가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홍 회장은 "지난 10월 독일 현지에서 독일재건은행(KFW)과 공동워크샵을 열어 통일전후 금융기관 역할과 준비과정의 노하우를 직접 체득했다"면서 "산은도 통일시대를 앞당기고 통일대박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금융시스템이 북한경제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정착하느냐가 통일한국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한반도 통일은 경제체계가 상이한 두 시스템이 하나로 합치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금융시스템은 여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봤다. 그는 "통일한국에서 남북한 경제력 격차를 조속히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이 역시 금융의 역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1세기 초일류국가로 거듭날 것인지, 혼돈과 갈등으로 점철돼 뒷걸음질 칠 것인지는 결국 여기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본주의의 총아인 금융이 통일에서 큰 역할을 맡고 이를 담당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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