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떠난 경기도내 학생 56%는 다시 학교 안간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학업 중단 학생 중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은 채 50%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학업중단을 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의무교육 대상인 초ㆍ중학생들도 매년 1만여명이 학업중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연도별 학업 중단자는 2012년 2만341명, 2013년 1만9602명, 2014년 1만757명(9월말 기준) 등 모두 5만7530명이었다. 이중 학업복귀자는 2012년 9027명, 2013년 8318명, 2014년 7597명 등으로 2만4942명에 그쳤다. 이 기간 3만2588명이 학업에 복귀하지 않은 셈이다. 미 복귀율이 무려 56.6%에 이른다. 학업중단을 한 100명 중 56명이 학교로 다시 돌아가지 않았다는 얘기다.특히 의무교육 대상인 초·중생의 학업중단도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도내 초·중생의 학업중단 현황을 보면 ▲2012년 1만1166명(초 6124명, 중 5042명) ▲2013년 1만544명(초 5627명, 중 4917명) ▲2014년 9644명(초 5327명, 중 4317명) 등이다. 이중 학업복귀자는 2012년 7290명, 2013년 6558명, 2014년 6113명에 불과했다. 이 기간 학업 미복귀 인원은 1만1393명에 이른다.

이들의 미복귀 사유를 보면 질병, 미인정 유학, 학교생활 부적응 등이다. 도교육청은 이들 미복귀 학생(학교 밖 청소년)의 지원에 대한 정책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들 청소년의 실태 파악이 어려워 복귀율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진로ㆍ진학, 취업 등 정보제공 지원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또 학업중단 위기학생들에 대한 지역사회 유관기관의 지원 및 학교 내 위기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교육청과 지자체의 불분명한 역할 등 실질적 대안 부재도 지적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서진웅(새정치연합ㆍ부천4) 의원은 "도교육청 초ㆍ중ㆍ고 학업중단 현황과 학업복귀 현황을 살펴보면 학업중단자 중 학업 미복귀 인원이 매우 높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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