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숲 만든다?…청계천 '시민의 숲' 산책로 조성

▲청계천 시민의 숲 산책로를 조성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설공단)

▲청계천 시민의 숲 산책로를 조성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설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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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청계천에 2400여 그루의 나무들이 자라는 '시민의 숲' 산책로가 조성됐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오성규)은 소셜벤처인 트리플래닛, 구글코리아 등과 함께 청계천에 약 2400그루의 나무를 심고 '청계천 시민의 숲 산책로'를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숲 조성은 환경친화적 도시공간을 만들기 위한 기업·시민의 참여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설공단은 트리플래닛 측과 함께 지난 6월 도시숲 조성 캠페인 협약을 맺었던 바 있다.

숲이 조성된 위치는 청계천 하류 구간인 마장2교 부근이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조류보호지역으로 철마다 방문하는 새들이 쉴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라며 "미세먼지를 줄이고 그늘을 제공하는 등 시민 건강에 기여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의 숲 조성에는 국내 아이돌 그룹인 엑소(EXO)의 멤버 레이 팬 모임, 샤이니(SHINEE) 팬 모임 등도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의 숲에는 '스타숲'도 조성 됐다.한편 이번 숲 조성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트리플래닛 게임'을 이용하면 일반 시민들도 쉽게 참가할 수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나무를 심으면 실제 숲을 만들게 되는 식이다. 인터넷 활동참여가 도시 생태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시민참여의 새로운 방식이 될 전망이라고 공단 측은 밝혔다.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조성된 메타세콰이어 산책로가 한 해 한 해 시간이 갈수록 풍성하고 튼튼하게 자라나 많은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담는 사랑받는 공공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공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공공장소의 기능을 활성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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