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비너스, 소녀에서 농익은 여인으로…'고치 벗은 나비'

헬로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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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걸그룹 헬로비너스가 파격적인 변신으로 돌아왔다. 애벌레가 고치를 통해 화려한 나비로 변하는 것처럼 이들도 그간의 소녀 이미지에서 탈피를 시도, 성숙한 여성의 매력을 강조한 신곡 '끈적끈적'으로 약 1년 만에 가요계 활동을 재개했다.

헬로비너스는 2012년 미니앨범 '비너스'로 데뷔했다. 이후 작년까지 '오늘 뭐해?' '차 마실래?' 등의 앨범을 발표하며 특유의 '소녀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귀여운 안무와 가사, 파스텔 톤의 스커트 등 의상을 활용해 상큼 발랄한 매력을 강조해왔다.하지만 지난 6일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일이 발생했다. 헬로비너스 멤버들이 섹시 콘셉트로 변신을 시도해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것. 컴백 후 첫 무대인 Mnet '엠카 직후 이들의 이름은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호응을 받았다.

헬로비너스 /KBS2 '뮤직뱅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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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귀를 사로잡은 건 제목처럼 '끈적끈적'한 멜로디와 가사. '끈적끈적하게 아슬아슬하게 안아줄래' '널 둘래 내 곁에 오늘 밤' 같은 노랫말은 도발적인 내용과 이를 뒷받침하는 가사 전달력으로 청중들이 고개를 돌려 이들을 주시하게 만들었다.

의상과 안무도 만만치 않았다. 멤버들은 모두 몸매를 강조한 타이트한 의상으로 무장해 연인을 유혹하는 춤동작을 어색하지 않게 소화해냈다. 그 자연스러움은 이전의 소녀 같은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이에 대해 대중의 반응은 두 가지다. 신선하다는 것과 조금 더 두고 보자는 것. 변신에는 안착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고, 멤버들도 그 사실을 충분히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현재 꾸준히 음악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변화는 도전이다. 도전이 섣부르면 안 하니만 못 할 때가 있지만, 탄탄한 준비과정을 거쳤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약 1년 만에 돌아온 헬로비너스에게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이번 파격이 가요계에서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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