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통신산업 영업익 30%↑…호재가 악재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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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통신산업 실적, 규제 상황 모두 낙관적
내년 통신산업 영업이익 올해대비 30% 성장 예상
가입자당 매출액 전망 긍정적, 요금제 업그레이드 현상 지속 때문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내년 통신산업의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30%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내년 상반기 실적개선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초기 부작용으로 이동통신사가 피해를 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11일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통신서비스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통신산업 실적과 규제상황이 모두 낙관적이라고 진단했다. 가입자당 매출액이 늘어나는 반면 마케팅 비용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체 이통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3조3800억원(KT 명퇴금 제외 기준)를 추정했다. 하지만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30% 성장한 4조3932억원(KT 명퇴금 제외 비교)을 예상했다.

이익 성장 근원은 가입자당 매출액 성장, 마케팅비용 통제, 감가상각비 정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분기별로는 2015년 1분기와 2분기 실적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내년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가입자당 매출액과 감가상각비 감안 시 내년 하반기에도 통신산업 이익 성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통법 시행에 따른 가입자당 매출액 부정적 영향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특히 롱텀에볼루션(LTE) 트래픽 증가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요금제 업그레이드로 2015년에도 이통 3사 모두 높은 이동전화 가입자당 매출액 성장을 예상했다. 업체별로는 올해 대비 SK텔레콤 4%, KT 5%, LG유플러스 3%의 가입자당 매출액 성장을 추정했다.

또 내년 마케팅비용 합계는 올해보다 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번호이동 시장 감소 및 해지율 하락, 시장점유율 고착화, 단말·네트워크 경쟁 이슈 부재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단통법 시행 이후 가입자 유형별 보조금 차별 금지는 단말기 교체 가입자수 감소를 일으킬 것이며 무선 투자 감소로 이통사 설비투자 합계도 2015년(F) 6조8000억원으로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 환경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인위적 요금 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2011년 1000원 기본요금 인하 시 부정적 효과 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통사들이 외산폰 장려책을 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아이폰6에 이어 중국폰 소싱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보조금·요금 경쟁 쉽지 않아 프로모션·리워드 프로그램 위주로 이통사 마케팅 전략 변화를 예상했다. 특정 단말·요금제 가입자 위주의 프로모션 영업 강화 예상, 클럽T, 제로 클럽 등이 대표적이다.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요금제 업그레이드, LTE 음성ㆍ데이터 무제한 가입자 증가로 가입자당 매출액 성장이 지속되고 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시장 안정화로 2015년 실적 개선 기대감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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