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해지는 中…차이나 ICT 공습 예고

(출처-디지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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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개혁 성과에 초점 맞추고 있으나 외국기업에는 제약
중국 ICT 글로벌 영향력 더욱 확대될 것
글로벌 약진에 대한 면밀한 검토 필요한 시점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이 '메이드인 차이나'에서 '차이나 인사이드' 시대를 연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의 글로벌 약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중국정부는 ICT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장기 ICT 정책은 물론 ICT 산업별 특화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향후 ICT 관련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자국의 거대한 내수시장과 정부의 육성정책 등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중국 ICT 기업들의 글로벌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KT가 운영하는 경제경영연구소 디지에코는 11일 '중국정부의 ICT 진흥정책 추진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진출 시 현지 시장 현황과 중국 정부 규제에 대한 검토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의 영향력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ICT 기술 표준 등 글로벌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덩샤오핑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라며 개혁과 개방 노선을 채택했으며 최근 개발과 개혁도 이 같은 관점이 반영돼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ICT시장은 외국인 투자 혜택 제공, 자국ㆍ해외 기업 간 동등한 대우 등 완전한 개방까지 이뤄지지 않아 해외기업의 진출에 많은 애로사항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MITT에서 발표한 집적회로(IC) 개발계획에서는 자국 집적회로 관련 기업이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하고 외국기업에는 강제 연구개발(R&D) 및 IP 현지화 조치를 부과하고 있다. 또한 중국만의 기술표준을 개발하고 차별적인 정부 조달 대책을 수립했다.

보고서는 중국 ICT 글로벌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국의 거대한 내수시장과 정부의 자국 산업 육성정책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자와 견줄 만한 규모로 성장한 중국기업들이 글로벌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0월28일 장중 최고가 기준,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2477억달러를 기록하며 월마트 시가총액 2475달러를 추월했으며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올 3분기 글로벌시장에서 스마트폰 1800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5.6%로 LG전자와 화웨이를 제치고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중국의 자오허우린 사무차장이 당선돼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ICT 산업에서도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범석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은 중장기 ICT 육성정책으로 국가정보화 발전전략과 12차 5개년계획이 대표적이고 국가 브로드밴드 계획인 브로드밴드 차이나를 비롯해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향후 중국 ICT 기업들의 글로벌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이 같은 중국 ICT 약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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