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2.0 TDI, 55개월만에 수입車 '베스트셀링카 1위'

브랜드별로는 벤츠 2개월째 1위…신규등록 대수는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에 감소세 전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폴크스바겐 골프 2.0 TDI가 2010년 3월 이후 4년7개월여 만에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9월 33개월 만에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다시 꿰찬 메르세데스-벤츠는 10월에도 판매대수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들의 물량 부족 여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10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월 대비 3.5% 감소한 1만6436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16.1% 증가한 수치로, 올 1~10월 누적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16만2280대로 집계됐다. 10월 수입차 판매 현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의 약진이다. 2010년 3월 수입차 판매 1위 자리에 오른 적이 있는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는 지난달 602대가 팔리며, BMW 520d 566대, 메르세데스-벤츠 E 250 CDI 4매틱 458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브랜드별 등록대수 1위는 3511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BMW 3480대, 아우디 1933대, 폴크스바겐 1759대, 포드 841대, MINI 793대, 렉서스 624대, 크라이슬러 552대, 도요타 469대, 랜드로버 459대 순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밖 브랜드는 닛산 360대, 볼보 320대, 혼다 284대, 인피니티 278대, 푸조 248대, 포르셰 216대, 재규어 135대, 시트로엥 85대, 캐딜락 51대, 벤틀리 27대, 롤스로이스 6대, 피아트 5대 순으로 조사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8616대(52.4%), 2000~3000㏄ 미만 5903대(35.9%), 3000~4000㏄ 미만 1433대(8.7%), 4000㏄ 이상 475대(2.9%), 기타 9대(0.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2977대(79.0%), 일본 2015대(12.3%), 미국 1444대(8.8%)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1만1001대(66.9%), 가솔린 4655대(28.3%), 하이브리드 771대(4.7%), 전기 9대(0.1%)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9553대로 58.1%, 법인구매가 6883대로 41.9% 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2590대(27.1%), 서울 2410대(25.2%), 부산 641대(6.7%)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176대(31.6%), 부산 1358대(19.7%), 경남 1303대(18.9%) 순으로 집계됐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10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과 신차출시를 앞둔 재고소진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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