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3안타 2타점'…삼성, KS 승부 원점으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사진=김현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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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삼성이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의 맹타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날 2-4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 균형추를 맞췄다.

삼성은 1회말부터 선취점을 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나바로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넥센 선발투수 헨리 소사(29)의 초구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나바로는 후속 박한이(35)의 중견수 뜬공 때 3루를 밟았고, 3번 타자 채태인(32)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 때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에는 나바로가 투런홈런을 쳐 점수차를 벌렸다. 나바로는 2회말 2사 3루 두 번째 타석 볼카운트 2B-1S에서 소사(29)의 4구째 시속 151㎞ 직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전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삼성은 3-0까지 달아나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사진=김현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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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에는 1차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주춤했던 이승엽(38)이 부진을 씻는 투런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2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서 소사의 초구 시속 147㎞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타구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다.

이번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순간.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열네 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종전에는 열세 개를 기록한 타이론 우즈(45·전 두산)와 함께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승엽의 홈런 뒤 삼성은 7번 타자 박해민(24)의 볼넷에 이은 도루로 2사 2루 득점기회를 잡았고, 후속 이지영(28)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났다. 팀이 6-1로 앞선 8회말 1사 1·2루에서는 최형우(31)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7-1까지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타선에서 나바로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고, 최형우와 이승엽도 각각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윤성환(33)이 7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윤성환에 이어서는 안지만(31)과 임창용(38)이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넥센은 타선이 윤성환의 호투에 묶인 데다 선발 소사가 2.2이닝 6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해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득점은 4회초 2사 뒤 나온 박병호(28)의 솔로홈런이 유일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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