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29개국 장관, 주택도시 분야 협력 '서울선언문' 채택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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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아시아·태평양 29개국이 주택도시 분야 협력을 위한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국토교통부는 3~5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5회 아·태 주택도시장관회의'(APMCHUD)에서 29개 회원국의 전원 합의 하에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공정한 기회'로, 지난 3일간 5개의 워킹그룹에서 세부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 내용은 3차례의 본회의와 1차례의 장관회의를 거치며 서울선언문으로 구체화됐다.

회원국들은 서울선언문에서 아·태 지역 국가들이 직면한 저소득층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개발 노력을 다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국 간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공동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또 서울선언문을 적극 이행하기 위한 ▲도시 및 농촌 계획과 관리 ▲빈민가 주거 개선 ▲기초적인 서비스 제공 ▲지속가능한 주택 금융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개발 등 5개 분야의 실행계획을 마련했다.국토부는 이번 회의가 우리나라의 주택기금, 주택보증, 신도시개발, ICT 기반 도시관리 등에 대한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태 주택도시 장관회의는 슬럼가 개선과 지속가능한 도시화를 위해 유엔 인간정주위원회(UN-HABITAT)가 인도 정부와 함께 2006년 설립했다. 현재 70여개국 주택도시 관련 장관과 UN-HABITAT,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서울회의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9개국이 참가했다.

제6차 아·태 주택도시장관회의는 인도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서울선언문과 그 실행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앞으로 2년간 아·태 주택도시장관회의 이사회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폐막 후 "이사회 의장국으로서 아·태 지역의 국민들이 도시개발의 효과를 공정하게 누리고 조금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태 주택도시장관회의가 아·태 지역 공동체를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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