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도전' 김광현 "마음 속에 태극마크 새길 것"

프로야구 SK의 김광현이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전했다. 사진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광현의 모습.[사진=김현민 기자]

프로야구 SK의 김광현이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전했다. 사진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광현의 모습.[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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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SK의 왼손투수 김광현(26)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화했다. SK 구단도 김광현이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도전을 허락하기로 했다.

김광현은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광현의 부모님 김인갑(56)·전재향(53) 씨와 임원일 SK 대표이사(55)와 민경삼 SK 단장(51) 등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김광현은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선수"라며 "데뷔 이후 SK라는 팀에서 희노애락을 함께 하면서 한국시리즈 세 차례 우승이라는 좋은 경험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말씀드릴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물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다면 마음 속에 보이지 않는 태극마크를 새길 것"이라며 "선배들이 미국 무대에서 남긴 발자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성적으로 거두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최그 며칠은 (메이저리그에) 가게 된다면 어떨지 또 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를 두고 고민하다 잠도 설쳤다"며 "내가 가진 가능성을 응원해 주신 분들에서 힘을 얻었고 미국에서도 합당한 대우를 해준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도전하겠다"고 했다. 안산중앙중과 안산공고를 거쳐 2007년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올해까지 여덟 시즌을 뛰며 통산 성적 185경기 83승 4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다승(16승)에 탈삼진(150개)에서 1위에, 2010년에는 다승(17승)과 최다이닝(193.2이닝)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은 스물여덟 경기에서 13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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