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 IBK證 사장 "후강퉁, 장밋빛만으로 봐선 안돼"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중국 후강퉁을 장밋빛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달 후강퉁 시행에 앞서 투자열풍이 거센 데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중국 주식시장은 90년대 초반 한국주식시장 모습과 비슷하다"며 "90년대 시장 개방 후 시장이 정점을 찍은 다음 점차 답보와 하락을 보인 한국증시처럼 중국증시도 어떤 상황에 놓일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데다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고 부동산 시장 또한 위축되고 있어 한차례 주택시장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며 "중국투자에 대해 환상을 갖기보다 신중히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내년 2분기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진 이후 점차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 사장은 "기업이익 감소부분을 정부의 저금리 정책으로 막아주고 있어 추가적으로 감익이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증시는 박스권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신 사장은 "현재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동시에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고 내년 2분기 이후 성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기점으로 증시상황이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 사장은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 동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지냈으며 30년 이상 투자전략 및 리서치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올해 우리선물 대표를 거쳐 지난 8월 IBK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