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민원 해결 달인' 이용환 팀장 민원봉사대상 본상 수상

광진구, 민원해결 달인인 이용환 전 감사담당관 직소민원팀장 ‘제18회 민원봉사대상’에서 본상 수상... 악성민원 근절 및 민원행정제도 개선을 통한 민원서비스 수준 향상 공로 인정 받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일자리경제과에 근무하는 이용환 시장지원팀장이 안전행정부의 제18회 민원봉사대상에서‘본상’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SBS 상암동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수상자 및 가족, 역대 수상자, 관계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원봉사대상은 국민 편익 증진에 기여하고 민원행정 발전에 이바지한 우수 공무원을 발굴·시상해 민원 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시상하는 상이다.

이번 대회에서 전국 지자체 공무원 중 대상 1명, 본상 11명 등 12명이 본상을 수상했는데 이 중 서울시 공무원은 이 팀장과 중구 토지관리과 팀장 등 단 두 명이다.

지난 1989년 임용된 후 민원 및 대민접촉이 많은 부서에서 근무해 잔뼈가 굵은 이용환 팀장은 지난 7월까지 감사담당관 직소민원실에서 4년여 간 근무하며 온갖 궂은 민원해결 업무를 도맡아 '민원해결의 달인'으로 통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떼쓰기, 협박하기, 허위신고하기 등 행정력 낭비와 주민 피해를 초래하는 악성민원이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광진구에는 지난해 9개월 간 본인과 전혀 관계없는 ‘묻지마 식’ 민원으로 총 3400여건의 불법주·정차 민원을 제기한 ‘악성민원인’이 있었다.

또 최근 5년 간 7000여건의 무차별적인 민원을 제기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공포의 민원왕’등으로 인해 민원에 시달리던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탄원서를 제출하고 집단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이 팀장은 민원인의 입장에서 수십차례 접촉하고 꾸준한 설득으로 분쟁을 중재하는 한편 허위신고를 입증해 악성민원 근절에 앞장서는 등 행정력 낭비와 주민 피해를 방지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이 같은 민원해결 경험을 바탕으로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고질적이고 반복적인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전국의 악성 민원 사례를 분석해 ‘민원사무처리법률 개정’을 추진,‘민원인’ 개념을 일반민원과 특정민원으로 구분하는 등 악성고질민원에 대한 처리지침 근거를 마련해 현재 안전행정부에 개정안을 건의한 상태다.

또 우수하고 참신한 민원처리 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다양한 민원처리 사례를 책자로 엮은 ‘민원처리사례집’을 발간해 전국 지자체에 배포, 민원처리 경험이 부족한 신규 직원의 교재로 활용하는 등 민원처리의 효율성 향상에 기여했다.

아울러 전년도에 발생한 특이한 민원의 처리실태를 분석해 민원대응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민원 발생 시 신속히 민원을 해결하는 ‘특이민원 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해 민원행정제도 개선을 통해 민원서비스 수준을 향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 기록물 전산화 사업 시 서울시와 자치구간 통합 시스템 구축으로 지자체 예산을 2억4700만원 절감하는 등 예산 절감과 행정 능률향상에 기여, 지난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서울시에서 평가하는‘민원행정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또 같은 기간 안전행정부에서 평가한 전국 시군구 평가에서도 우수 및 최우수구 2년 연속 수상에 기여하는 등 민원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민원봉사대상 수상자들

민원봉사대상 수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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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 팀장은 평소 가족과 함께 아동복지시설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청소, 말벗, 상담 등 봉사활동을 하고, 보육시설에 있는 무연고 아동 2명을 양녀로 들여 친부모처럼 돌봐왔다.

또 피해자 및 피해가족 등을 지원하는 (사)한국피해자지원협회 회원으로 꾸준히 활동하는 등 어려운 이웃 및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힘써왔다.

이 팀장은“이번 수상으로 받은 상금은 보육원 아동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앞으로도 공직자로서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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