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사 이사회, 제역할 못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5일 "(금융회사)이사회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이 KB사태를 거론하며, 금융회사 이사회 문제를 지적하자 "사실 금융사 대주주 및 최고경영자(CEO)의 견제를 위해 만든 사외이사가 그동안 그들과 한편이 돼 거수기 역할을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유 의원은 "지난해 13개 금융사가 의결한 전체 안건 수가 총 403건인데, 이 가운데 반대는 딱 2건에 불과했다"며 "주총 제외한 금융사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단순히 안에서 거수기 역할을 하는게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금융사 사외이사의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언제든 제2, 제3의 KB사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이사회 운영에 대한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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