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최민희 "댓글 진화 위해 백기승 필요했나"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의 1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에 대한 인사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백 원장의 과거 이력을 언급한 뒤 최양희 장관에게 "인터넷 전문성이 없는 거 맞죠"라고 물었다. 최 장관이 답변을 머뭇거리자 최 의원은 재차 "인터넷 전문성이 없는 것은 맞죠"라고 물었고 선뜻 답을 못하던 최 장관은 한참을 망설이다 "전문 기술은 부족하다"고 답했다. 최 장관의 이 같은 답변에 주변 의원들은 웃었다. 그러자 최 의원은 백 원장의 정무적 능력을 인사 배경으로 설명한 최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인터넷진흥원장이) 어떤 정무적 판단 능력이 필요하냐"고 따졌다. 최 장관이 "업무가 굉장히 다양하다"고 답하자 최 의원은 "어떤 게 필요하냐"고 재차 물었고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입장을 잘 전달하고 국가대표로 활동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보유한 자가 필요했고 기타 여러가지…"라고 답했다.

최 의원은 다시 "기타 여러가지가 뭡니까"라고 따졌고 최 장관이 "인터넷 관련된 법률과 제도, 의견수렴 등"이라고 답하자 최 의원은 "거기까지 듣겠다. 그 정도 역할이라면 외교부 관료가 오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왜 그게 '청피아'여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그 정도 정무적 판단을 할 사람이 백기승 밖에 없느냐"면서 "혹시 댓글의 진화를 위해 이렇게 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장관이 "원장 선임 과정은 공고를 내고"라고 답하자 최 의원은 "거기까지 듣겠다"며 말을 잘랐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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