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스마트폰 사업 개선 영향

29일 3분기 실적발표…영업이익 4500억 추정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전자 가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의 영업이익은 급감한 반면, LG전자는 전년대비 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4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15조1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 3분기 실적이 낙관적인 것은 휴대폰 사업부가 흑자로 돌아선데다, TV부문의 실적개선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MC사업부가 지난해 적자를 보이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올해 들어서는 MC 사업부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전체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MC사업부는 올 1분기에 8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 860억원 영업이익을 올렸고, 3분기엔 145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TV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부문과 가전 부문인 HA 사업부문은 3분기에 각각 1200억원,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가 중국 저가 스마트폰의 타격을 입은 반면, LG전자는 아직까지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아 타격에서 자유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실적이 부진해 전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LG전자는 아직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아 이같은 타격에서 자유로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전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1위를 기록하다가 중국 업체의 추격에 타격을 입은 상태고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을 새로 공략하는 입장이다"며 "향후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공략 여부에 따라 실적 추이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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