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화성 탐사선…혜성 충돌 피하라

혜성, 19일 화성 접근…반대편으로 이동중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19일 화성에 접근한다.[사진제공=NASA]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19일 화성에 접근한다.[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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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뭉치면 산다.
화성을 돌고 있는 세 개의 탐사선이 불안에 떨고 있다.
혜성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멀리서 긴 꼬리를 물고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혜성.
다행히 지구에서 원격으로 이들을 한 곳에 모아놓았다.
혜성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흩어져 화성 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오디세이(Odyssey),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 MRO), 마지막으로 지난 9월21일 화성 궤도에 안착한 메이븐(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 MAVEN). 미항공우주국(NASA) 소속 화성 탐사 우주선들이다. 오는 19일 '사이딩 스프링(Siding Spring, 혜성명: C/2013 A1)' 혜성이 화성에 약 14만㎞까지 접근한다. 지구와 달 거리는 약 38만4000㎞. 이 보다 훨씬 가깝게 화성에 접근하기 때문에 초근접 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흥분하고 있다. 화성에는 궤도를 도는 탐사선과 착륙탐사선(오퍼튜니티와 큐리오시티)이 있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이 혜성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흥분과 함께 불안감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혜성이 남기고 간 부스러기에 탐사선이 충돌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나사 측은 "혜성이 지나가면서 작은 부스러기들이 화성 대기권으로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탐사선들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혜성이 화성을 통과할 때 탐사선들은 화성 반대편에 위치한다. 혜성이 지나가면 다시 흩어져 탐사 임무에 나설 계획이다.
▲혜성이 지나가는 동안 세 개의 탐사선은 반대편에 위치한다.[사진제공=NASA]

▲혜성이 지나가는 동안 세 개의 탐사선은 반대편에 위치한다.[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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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이 지나간 뒤 위성들은 다시 흩어져 제 자리를 잡는다.[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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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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