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대만 총통,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발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10일(현지시간) 대만 건국기념일 연설에서 중국을 향해 민주주의의 길을 가라고 촉구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 총통은 이날 연설에서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며 "30년 전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 국가주석이 개혁을 추진하면서 일부 사람들을 먼저 부자가 되게 했듯, 이번에도 중국이 홍콩에 먼저 민주주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금은 중국이 민주주의 개혁의 길로 이동하기 가장 좋은 때"라고 말하며 "중국 사람들은 잘 살게 됐기 때문에 이제 더 많은 민주주의와 법치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주의와 법치는 서구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인류의 권리"라면서 "대만인들은 기꺼이 자신들의 민주화 경험을 중국, 홍콩, 마카오와 공유하고 중국의 정치·경제 개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최선의 해결책을 공동으로 탐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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