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룡 교수 '노벨 화학상' 수상 무산…美 과학자 3명 수상(상보)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한국인 최초의 노벨 화학상 수상자 유력 후보로 거론된 유룡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 겸 카이스트 교수의 노벨 화학상 수상이 불발로 끝났다. 올해 노벨 화학상은 미국 과학자 3명이 공동 수상했다.

8일 스웨덴 노벨상 위원회는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초고해상도 현미경' 연구를 주도한 에릭 벳직, 스테판 W. 헬, 윌리엄 E 모에너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유룡 교수는 최근 해외 학술정보기관인 '톰슨로이터'가 올해 노벨 화학상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선정하면서, 한국인 첫 노벨 화학상 수상자가 탄생할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유 교수는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구멍과 수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한 구멍이 함께 있는 '메조 다공성 제올라이트'를 개발하고, 관련 연구가 세계적으로 2만번 가까이 인용돼 학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은 마틴 카플러스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레빗 스탠포드대 교수, 아리에 버셜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USC) 교수가 수상했다.한편 노벨상은 1896년 사망한 다이너마이트 발명자 알프레드 노벨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1900년 노벨 재단이 설립된 이듬해인 1901년부터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노벨상 상금은 800만크로나(약 12억원)다.

올해 노벨상은 6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공개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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