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입식품 검사 조작 의혹' 식약처 압수수색(종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검찰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8일 식약처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충북 오송 식약처와 서울 양천구 서울식약청에 각각 수사관 5명과 9명을 보내 중국산 닭꼬치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 자료를 압수했다. 검찰은 식약처가 중국산 닭꼬치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를 진행하면서 검사 성적표 조작 및 횡령 의혹을 제기한 제보를 받고 이같은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중국산 닭꼬치의 수입신고 당시 샘플링 검사 데이터를 가져갔다"고 전했다.

오송 식약처 본부에선 축산물수입수출입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검사실사과가 압수수색 대상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최근 중국산 닭꼬치 수입업체가 검역 통과를 위한 식약처 검사에서 떨어지자 식약처가 검사 성적표를 조작한 것이라는 행정소송을 낸 이후 이뤄진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김승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발암물질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중국 닭꼬치 제조공장이 수출가공장 이름을 바꾼 채 닭꼬치를 국내에 유통하는데 검역당국이 이를 묵인해주고 있다"며 검사 성적표 조작을 통해 특정 업체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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