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난중일기' 원본 보존처리 마무리

난중일기 서간첩 보존처리 후 모습

난중일기 서간첩 보존처리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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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소장중인 국보 제76호 '이순신 난중일기 및 서간첩 임진장초'의 보존처리가 마무리됐다.

현충사 이순신기념관에 전시돼 있던 난중일기(9책)는 모두 원본으로, 장기간 전시에 따른 손상이 우려됐다. 또한 지난해 6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조건으로 유네스코(UNESCO) 해당 소위원회에서 문화재의 안전한 보존 조치를 권고받은 바 있다. 지난 2012년 현충사관리소가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 의뢰해 난중일기의 보존 상태에 관한 조사한 결과 유물에 전체적으로 마모, 꺾임, 얼룩 등의 손상이 확인됐고, 일부 결실 부분과 과거의 미흡한 보존처리 흔적 등이 발견됐다. 이에따라 센터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갑오일기, 계사일기, 서간첩, 임진장초 등 4책에 대한 보존처리를 완료했다. 이후 5월부터 이달까지 임진일기, 병신일기, 무술일기, 정유일기, 속정유일기 등 나머지 5책에 대한 보존처리를 마무리 했다. 난중일기 9책은 현충사 수장고에 보관되며, 복제품을 제작해 전시에 활용키로 했다.

난중일기는 '임진일기, 계사일기, 갑오일기, 병신일기, 무술일기, 정유일기, 속정유일기' 등 난중일기 7책과 임진장초 1책, 서간첩 1책 등 총 9책으로 이뤄져 있다. 1592년(선조 25)부터 1598년(선조 31)까지 7년 동안 임진왜란 당시의 출전 경과와 왜군의 정황, 군사상의 건의, 진중의 경비 등 이충무공이 전쟁을 몸소 체험하며 기록한 진중(陣中)일기다. 난중일기는 이를 후손들이 420여 년 이상 간직해 온 것으로, 1962년 12월 20일 국보로 지정됐으며 오늘날 임진왜란사 연구에 관한 가장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한편 현충사관리소는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가을 독서 프로그램으로 '이충무공 옛집'에서 최근 '이순신과의 동행'을 펴낸 이훈 작가와 역사평론가 박종평 작가의 강연을 연다. 충무공 고택은 이순신 장군이 혼인 후 살았던 이충무공 종가로, 충청도 지역의 반가(班家)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아담한 옛집이다. 문의 041-539-4609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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