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품업체, 中 스마트폰 약진에 콧노래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일본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들이 밀려드는 주문에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높아지고 4세대 이동통신인 LTE가 서비스되면서 성능 좋은 일본 부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중국 업체들은 규모가 커지면서 저가에서 벗어나 품질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일본 업체 부품을 채택하고 있다. 재팬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중소형 액정디스플레이 세계 1위 업체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대한 패널 판매액이 이번 회계연도에 1800억엔으로 전년도에 비해 170%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다.

TDK는 LTE 전파를 깨끗이 분리하는 부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3분기 중국으로부터의 주문이 50% 증가했다.

소니는 이번 회계연도 이미지센서 매출이 3900억엔으로 전년보다 약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소니 이미지센서 매출은 주로 중국 수요가 늘어난 덕분에 급증하고 있다. 미쓰미전기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흔들림을 보정하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용 액추에이터’를 올해 연말부터 중국 스마트폰에 공급한다. 이 부품은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에 채택됐다. 미쓰미전기는 이번 회계연도에 이 부품 생산을 3배로 늘리고 다음 기에는 20% 이상 증대하기로 했다.

무라타공작소는 세계 최대 콘덴서 제조업체로 고속 통신용 단일 세라믹 콘덴서를 후쿠이현 생산 자회사의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1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10억대에서 올해 12억50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중국의 샤오미ㆍ화웨이ㆍ레노보 3사가 지난해보다 6%포인트 높은 1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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