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태블릿 출하량 2% 증가 그칠 것"

스마트폰 대형화로 태블릿-스마트폰 카니발라이제이션 가속화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전 세계 태블릿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대형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면서 태블릿 시장을 잠식한 게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2억5400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수준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당초 전망치인 14%에서 하향 조정했다.태블릿 교체 주기가 스마트폰보다 상대적으로 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태블릿 출하량 증가율은 오는 2018년까지 한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화면 크기가 5인치 이상인 스마트폰(패블릿) 출시가 늘어나는 것도 태블릿 수요를 잠식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7~7.9인치 크기의 태블릿이 5.5인치 이상 스마트폰과 카니발라이제이션(제품간 시장잠식현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7인치대 태블릿이 전체 태블릿 중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55%에서 오는 2018년 35%로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11인치 이상 화면을 탑재한 태블릿의 비중은 같은 기간 2%에서 14%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13인치 크기 등 소형 노트북 시장을 잠식하는 데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태블릿 평균 화면 크기도 올해 8인치에서 2018년 9인치로 확대될 전망이다.

히사카주 토리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지난 수 년간 지속돼 온 태블릿 수요 성장세가 끝나가면서 주요 제조사들이 속속 사업 계획을 수정하는 상황"이라며 "애플이 화면 크기가 5.5인치로 커진 스마트폰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인치 화면을 탑재한 태블릿 '서피스 프로 3'를 선보이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태블릿과 노트북의 카니발라이제이션(제품간 시장잠식현상)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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