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맞먹는 전문대 수시1차 경쟁률…앞으로 전략은?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권 소재 10개 전문대학의 2015학년 수시 1차 평균 경쟁률이 14.1대 1로 같은 권역 소재 4년제 대학 수시 경쟁률(18.34대 1)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은 수시 2차가 없이 원서접수가 모두 종료된 상황인 반면, 전문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11월 수시 2차 원서접수가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전문대 수시 1차 원서접수는 지난 27일에 끝났다. 2차는 11월 4일부터 18일까지로, 수능 결과에 따라 전문대 수시 원서접수를 추가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한 차례만 모집하는 대학도 있다. 1차 모집을 하지 않는 곳은 농협대, 기독간호대, 조선간호대 등이며, 2차 모집을 하지 않는 곳은 군산간호대, 서울예술대 등이다.이번 수시 모집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문대 학교 중 최고 경쟁률을 보인 학교는 삼육보건대로 77명 모집에 2432명이 지원해 31.6대 1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서울예술대 31.5대 1(493명 모집, 1만5507명 지원), 명지전문대 26.0대 1(714명 모집, 1만8537명 지원), 서울여자간호대 24.8대 1(25명 모집, 620명 지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소재 전문대 중 최고 경쟁률은 안산대 21.2대 1, 동아방송예술대 20.6대 1, 대림대 17.1대 1의 순이었다. 최고 경쟁률 학과는 서울예술대 일반전형 실용음악(노래/여)으로 3명 모집에 1206명이 지원해 402.0대 1을 기록했다. 예체능이 아닌 학과 중에서는 안산대 일반전형 호텔조리과가 127.3대 1, 삼육보건대 특성화고 특별전형 간호학과 108.0대 1, 연성대 전문계전형 항공서비스과 90.0대 1 등으로 나타나 호텔, 간호, 항공운항, 보건, 유아교육 관련 학과가 인기가 높았다.

학교내신 또는 수능이 5, 6등급인 학생들만 전문대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내신이 1, 2등급, 수능이 2, 3등급 학생들도 전문대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전문대는 대학별로 고교 1학년, 2학년 또는 1~2학년 등으로 내신성적에 대한 반영 학년 범위를 달리하기 때문에 이를 잘 살펴보고 수시에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특정 과목의 수능 성적이 우수하다면 전문대 정시를 지원해보는 것도 유리해 보인다. 어느 대학이 본인에게 유리한지는 사전에 반영 과목이 무엇이고, 반영 학년이 어떻게 되는지 철저히 점검해 봐야 한다.

취업률이 높고 전문직 진출의 가능성이 있는 직종의 관련 학과나 특정 학교는 인기가 높게 나타나, 웬만한 4년제 대학 비인기학과, 중하위권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 들어가기가 더 힘든 상황이다. 수시모집에서 2차만 실시하는 농협대에도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정시로만 뽑은 농협대의 지원 가능 점수는 국·수·영·탐 백분위 기준 370.79점 정도였다. 인문계열 기준 건국대 정치대학에 지원 가능한 수준으로 높았다.전문대 수시 모집 인원은 서울권의 경우 1차 선발인원이 5598명, 2차는 6218명이며,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1차 3만511명, 2차 2만4085명이다. 지방권 소재 대학은 1차로 9만9533명, 2차로 2만60명을 선발한다.

<도움말 하늘교육>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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