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건조한 김수현함은

해군에 인도되는 김수현함

해군에 인도되는 김수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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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STX조선해양에서 건조된 유도탄고속함 16번함인 ‘김수현함’(450톤급)이 해군에 인도됐다.

30일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15번 유도탄고속함인 박동진함을 인도한 지 6개월여 만에 김수현함을 해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김수현함은 2012년 6월 STX조선해양에서 건조를 시작했다. 이후 해군의 인수시운전(인수 전 시험운전을 하는 것) 평가와 국방기술품질원의 정부 품질보증을 거쳐 해군에 인도됐다. 김수현함은 앞으로 2개월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올해 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김수현함은 해군의 노후한 고속정을 대체하는 함정으로 연안항만 방어와 초계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함대함유도탄과 76㎜ 함포 등 최신 무기체계를 탑재할 수 있다. 450t급 유도탄고속함은 최대 속력 40노트(시속 74㎞)로 운항하고 4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스텔스 건조공법이 적용되고 주요 구역에 대한 방탄기능이 강화돼 생존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정이름인 김수현은 해군대위 출신이다. 김 대위는 1941년 3월 26일 서울 성동구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하고 해군에 입대해 1966년 주월 제2해병여단 3대대 의무실장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김 중위(당시 계급)가 배속된 제2해병여단은 베트남 중부 꽝응아이 일대에 증강된 적을 탐색 소탕하는 작전에 투입됐다가 하루 전부터 잠입해 한국군을 기다리고 있는 200여명베트콩의 무차별 기습공격을 받았다. 당시 부상병을 치료하던 중 적의 수류탄 공격을 받아 전사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1967년 대위로 1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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