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로 대박난 日 소프트뱅크, 드림웍스 인수 나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출처-윌스트리트저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출처-윌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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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스트리트저널 "소프트뱅크,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인수 위해 협상중"
美 T-모바일 인수 취소 이후 한달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재일동포 손정의 회장이 경영하는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윌스트리트 저널은 소프트뱅크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 협상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저조한 극장 흥행수익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에 나온 것이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드림웍스 SKG로부터 분사한 후 2004년 상장했고, 그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극장 흥행수익애 따라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손악평형을 맞추기 위해 1억달러가 넘는 필름 제작비를 삭감하려 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3위 통신사 스프린트를 인수한 후 미국 4위 통신사 T-모바일(Mobile)도 인수하려다가 그 계획을 취소한 지 한달만에 다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소프트뱅크 CEO 손정의는 수 차례 콘텐트 인수를 추구했고, 작년에는 세계최대 음반사인 비벤디 SA의 유니버설 뮤직 그룹을 인수하려다 실패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슈렉(Shrek)과 마다가스카(Madagascar) 같은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큰 히트 작품들을 제작했다. 그러나 최근 가디언즈(Rise of the Guardians), 터보(Turbo) 등 의 필름들은 저조한 극장 흥행수익 때문에 결손처리를 해야 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올 2분기 실적보고에서 1억2230만달러의 매출에 154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 5000억엔(4조8000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는 뉴욕증시 상장 첫날인 지난 19일, 공모가보다 38.1 급등한 93달러 89센트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도 큰 수익을 거뒀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00년 알리바바에 2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지분 32.4%를 보유하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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