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 위한 가전제품 인기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싱글족' 들의 생활을 반영한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전,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 들이 특히 인기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내놓은 '꼬망스 컬렉션'은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꼬망스 컬렉션'은 정수기, 전자레인지, 소형 냉장고 등 필수 주방가전을 포함한 소형 가전 패키지다. 특히 미니 냉장고는 곡면 도어 디자인과 라임색 포인트 컬러로 인기를 얻었으며, 냉장과 냉동 기능이 모두 가능한데다 수납공간도 다양해 호응을 얻었다. 정수기는 직수형 냉정수기로 필터교체시기를 알려주는 청정램프가 있고, 헬스케어 매니저가 3개월에 한 번 친환경 전기분해살균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관리가 가능하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부터 소형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3kg 용량의 아가사랑 세탁기에 이어 인버터 제습기,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업체 뿐 아니라 해외업체들 역시 소형 가전들을 내놓으며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호주 주방가전 업체 브레빌의 경우 파니니, 팬케이크, 토스트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프로페셔널 그릴'을 내놓았다. 독일 생활가전 업체인 로벤타 역시 '컴팩트포스 싸이클로닉'이라는 작은 사이즈의 청소기로 싱글족을 유혹하고 있다. A4 용지 사이즈 정도로 작아 청소기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한 소형주택의 싱글족에게 유용하다. 고성능 고효율 모터를 장착해 낮은 전력으로도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하며, 두 단계의 멀티 싸이클론 방식을 채택해 먼지통에 먼지가 쌓여도 흡입력이 처음처럼 항상 동일하게 유지시킨다.

싱글족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세이브 제품으로는 필립스의 '에너지케어 다리미'가 있다. 옷감의 두께에 따라 사용자가 손잡이를 누르는 압력을 감지하는 스팀 컨트롤 핸들이 스팀량을 자동 조절해 소비전력을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잡한 기능의 대용량 제품보다 본연의 기능과 공간활용도를 높인 소형가전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최근 싱글족들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작은 크기의 가전 뿐 아니라, 소형 가전에도 프리미엄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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