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사상사고, '스크린도어' 문제의 현주소?…"검증 안 된 업체들이 공사"

이수역 스크린도어 사고 [사진=YTN 캡처]

이수역 스크린도어 사고 [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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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사상사고, '스크린도어' 문제의 현주소?…"검증 안 된 업체들이 공사"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5일 오전 4호선 이수역(총신대입구역)에서 80대 여성 1명이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인 채 끌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승객 이모(81)씨가 이날 오전 9시51분께 4호선 이수역(총신대입구역) 에서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틈새에 끼어 7~8m 가량 끌려가다 숨졌다.

이씨는 뒤늦게 열차에 탑승하려다 열차 문이 닫히는 바람에 열차를 타지 못했고, 열차가 출발하는 힘에 몸이 휘청거리면서 스크린도어와 선로 사이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전동차가 그대로 7∼8m를 전진했다.

서울메트로 안전조사팀이 CC(폐쇄회로) TV를 확인한 결과 사고 당시 해당 스크린도어는 열려 있었다. 승강장의 안전을 확인하는 차장은 다른 스크린도어가 정상 작동하자 단순 점검 중인 것으로 판단해 기관사에 출발 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번 이수역 사상사고에 대해 "스크린도어가 모두 닫히지 않으면 열차를 운행하지 말아야하는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은 탓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26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는 서울지하철노조 오선근 안전위원장이 나와 "스크린도어 설치 당시, 공공부문 공기업들의 예산 절감 방침에 의해 기술적·안전적으로 검증이 안 된 영세업체들이 공사를 맡았다"고 밝히며 빈번한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의 근본적인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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