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드 게이트’ 휘말린 아이폰‥시리의 답변은?

'벤드게이트' 시리에 묻자...

'벤드게이트' 시리에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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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애플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아이폰 6 플러스가 '벤드 게이트(Bend Gate)’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아이폰 6 플러스는 최근 액정화면을 키웠지만 그로인해 힘을 주면 구부러진다(bend)는 소비지자들의 불만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한 전문 블로거는 아이폰6 플러스를 직접 자신의 손으로 힘을 가해 가운데 버튼 부분이 휘어지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이는 한동안 튜브 인기 동영상 순위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더구나 이 블로거는 후속편으로 경쟁사인 삼성 갤럭시 노트 3 제품을 상대로 한 똑같은 실험도 했다. 공교롭게도 갤럭시 노트 3는 블로거의 손 힘으로는 전혀 구부러지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이밖에도 아이폰 6 플러스를 바지 주머니 등에 넣고 다녔는데 살짝 구부러졌다는 소비자 불만도 제기된 상태다. 이를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이어지자 미국 언론들은 아예 이를 ‘벤드 게이트’라며 집중 소개하고 있다. 최근 운영체계 iOS 업데이트 버그 문제로 배포를 중단해 망신살이 뻗친 애플로선 엎친데 덮친 격이다.

결국 애플은 25일(현지시간) “아이폰 6 플러스가 구부러지는 일은 극히 드문 경우이며 일상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긴급 진화에 나섰다. 애플은 이 문제로 회사에 연락해 온 고객이 지금까지 9명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CNN머니의 한 기자는 이같은 논란을 소개하면서 직접 아이폰 6 플러스에 내장된 시리(인공 지능 음성 인식 서비스)에게 “너 정말 구부러지니?”(Are you bendable?)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한 시리의 답변은 ‘노 코멘트 (no comment·답변 거부)’로 나왔다. ◆Is the iPhone 6 Plus bendable?
☞http://money.cnn.com/2014/09/24/technology/mobile/apple-iphone-bend/index.html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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