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계, "밴드 넘어 '대세' 되려면" 과제는?

가트너 "스마트시계, 2년 후 손목 웨어러블 40% 차지할 것"
문제는 '배터리 수명'…"충전 후 사용시간 늘어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스마트시계가 손목에 차는 착용 가능한(웨어러블) 기기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년 후에는 손목 착용형 스마트 기기의 40%가 '시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짧은 배터리 수명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스마트폰 제조사 상위 10곳 가운데 2곳만 스마트 시계를 출시했으나 올해는 7개 업체가 시장에 진입했다며, 2년 후인 2016년에는 손목 착용형 웨어러블 기기의 40%가 스마트 시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손목에 착용형 스마트 기기 시장은 스마트밴드 제품이 지배하고 있다.

안젤라 맥킨타이어 책임 연구원은 "내년 초 애플워치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스마트시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증할 것"이라며 "애플워치는 높은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은 제한적이겠지만, 디자인과 유저 인터페이스 등에 신경을 쓴 만큼 많은 사용자를 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문제는 배터리 수명이라는 지적이다. 스마트시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너무 짧아 충전에 번거로움이 따른다는 것. 최근 공개된 삼성 기어S와 LG G워치R은 배터리 유지 시간이 각각 이틀가량으로 소개됐다. 애플워치의 배터리 수명은 하루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스마트시계를 스마트폰에 연동해 사용하면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 역시 단축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한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격 매력을 갖춘 스마트폰을 선보인 데 이어 스마트시계 시장에도 속속 등장하면서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는 중국 제조사들 역시 짧은 배터리 수명 등 같은 문제를 갖고 있지만 거대한 내수 시장과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키워갈 것으로 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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