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담은 예술작품으로 중소기업 수출 돕는다

- KOTRA, 2014년 제2회 한류미술공모전 수상작품전 개최
-스카이로하스, 전원테크 등 한류예술상품으로 해외바이어 공략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헤어·바디용품 수출기업 스카이로하스는 지난 해 10월 ‘이스탄불 세계일류 한국상품전’에 참가했다가 한류특별관에 전시된 KOTRA 한류 미술 공모전 입선작인 ‘부활(조희영作)’을 만났다. KOTRA가 작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주선해준 덕에 작품 이미지를 제품 라벨에 입혀 새로운 샘플을 제작했다. 그 결과 패키징에 까다롭게 굴던 싱가포르 바이어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첫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KOTRA는 17일 우리 기업과 예술의 글로벌 동반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2014 제2회 KOTRA 한류 미술 공모전 수상작품전’을 개최했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 속에서 한류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발굴한 작품들을 수출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작가와 기업을 연결한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한류미술공모전 수상작품전이다. 수상작 선정에는 한류의 정체성과 이를 기업경영에 접목시킬 수 있는 확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작품 공모에는 회화, 일러스트, 디자인, 영상, 공예, 조각 등 전 분야에 걸쳐 한류를 자유롭게 해석한 창작품이 다수 출품됐다. 이들 중 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총 20점의 작품이 선정됐다.

공모전의 심사를 맡은 하계훈 단국대 대중문화예술대학원 교수는 “공모전 수상자들은 뛰어난 기량을 갖춘 동시에 한류에 대한 해석도 좋았다”면서 “공모전이 횟수를 거듭하면서 더 많은 작가들과 훌륭한 작품들을 발굴하고, 작가와 기업의 협업을 통해 윈-윈하는 예술적 상승효과가 발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영호 사장은 “작년 K-POP과 K-Drama 등 대중문화에 다소 편중됐던 한류가 최근에는 예술 문화와 기업 활동 영역까지 넓혀지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면서, “올해에도 수상작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수출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9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KOTRA 본사 1층 오픈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수상작들은 국내 수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KOTRA 주관 국내외 전시.수출상담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