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배당주 본연의 매력 충전…목표가↑ <우리투자證>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2일 KT&G 에 대해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되살아났다며 투자의견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종전 9만5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높여잡았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이 순매출단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힘든 구조로 밝혀지며 KT&G 주가가 급락했지만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담뱃값 불확실성이 줄고, 3.6%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면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전날 KT&G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5.55% 하락한 9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 기대가 좌절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담뱃값 인상 폭이 비교적 커서 담배 수요 감소 속도가 빨라질 수 있고, 단기적으로는 가수요 등으로 인해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부담 요인도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담뱃값 인상 등 금연종합대책에 따르면 내년부터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되며 해당 인상분은 개별소비세 신설 등을 통해 대부분 관련 세금·부담금 상승에 충당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담배 가수요의 발생과 해소 등 판매량 급변, 가격 급변 시기를 활용한 업체별 차별화된 가격 전략, 광고 판촉 활동의 감소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KT&G의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4%, 5.2% 상향 조정했다. 해당 기간 국내 담배 시장 성장률을 종전 -1.0%, -0.5%에서 2.0%, 3.0%로 높이고, KT&G의 갑당 순매출 단가 상승률 역시 종종 1.5%, 1.5%에서 1.5%, 3.0%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연구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언급한 담뱃값 인상의 ‘물가연동제’가 현실화되면 꾸준히 판매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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