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경쟁만 재미?…볼 만한 삼성·넥센 1위 다툼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사진=김현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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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4위 경쟁 못지 않은 볼거리가 1위 다툼이다. 선두 삼성이 NC를 꺾고 시즌 70승 고지에 오른 가운데 넥센도 3연승에 성공하며 뒤를 쫓고 있다. 두 팀 간 승차는 두 경기 반에 불과하다.

넥센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선발 헨리 소사(29)가 8.1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9승(2패)째를 올렸고, 이어 등판한 손승락(32)도 30세이브(2승 4패)째를 올리며 이 부문 단독선두에 나섰다. 손승락은 임창용(38·삼성·1998~2000년)과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2006~2008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전적 71승 1무 44패를 기록해 단독 2위를 유지했고, 한화는 64패(46승 2무)째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마산 경기에서는 삼성이 9회초 대역전극으로 NC에 4-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팀이 1-2로 뒤진 9회 공격에서 상대 투수 김진성(29)의 와일드피칭과 박찬도(25)의 2타점 적시타로 석 점을 내 역전승했다. 삼성 이승엽(38)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서른 번째 홈런포를 쏘아올려 역대 최고령 30홈런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2001년 홈런 서른여섯 개를 친 펠릭스 호세(49·당시 롯데)의 36세 3개월 17일이었다.

삼성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70승 3무 38패를 기록, 단독선두를 지켰고, NC는 52패(62승 1무)째를 당했지만 순위는 변함 없이 3위를 유지했다.
LG 트윈스 류제국[사진=김현민 기자]

LG 트윈스 류제국[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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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지키기에 갈 길 바쁜 LG는 KIA와의 광주 원정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선발 류제국(31)이 5.2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9승(6패)째를 거뒀고, 타선에서는 손주인(31)과 박경수(30)가 각각 4회와 5회 쓰리런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제국은 앤디 밴 헤켄(35·넥센)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기는 기쁨을 맛봤다.

3연패에서 벗어난 LG는 시즌 전적 54승 2무 60패로 4위를 유지했다. 반면 KIA는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한 채 63패(48승)째를 당했다.

전날 LG를 반 경기 차까지 추격했던 5위 SK는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에 5-11로 발목이 잡혔다. 송승준(34)이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시즌 8승(11패)째를 올렸고, 중심타선에서 손아섭(26)과 전준우(28)가 각각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롯데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전적 51승 1무 62패를 기록해 7위를 유지했고, 5연승에 도전한 SK는 61패(52승 1무)째를 당해 4위 LG와의 승차가 다시 한 경기 반으로 벌어졌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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