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시총 2000억弗이 남긴 의미는?

“문제는 모바일”…모바일 시대 걸맞은 대응이 성공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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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페이스북이 상장 2년여 만인 지난 8일(현지시간) 시가총액 2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모바일 시대 절대 강자로서의 자리매김을 더욱 단단히 했다.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구글이 상장 7년 만에 시총 2000억 달러를 넘어섰던 것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수준이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모바일 광고 수익 덕분이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가장 인기 있는 앱으로 꼽힌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에게 페이스북이 애플이나 삼성전자보다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시대에 맞게 발 빠른 대응을 해왔다. 중심 축으로 꼽히는 메신저 시장에도 과감한 투자로 발을 들였다. 페이스북은 지난 2월 전 세계 1위 메신저 ‘와츠앱’을 160억달러(16조원)에 인수했다. 앞서 구글이 10조원을 제시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페이스북의 통 큰 투자가 관심을 낳았다. 페이스북은 단명 메시지의 대표주자 스냅챗에도 러브콜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시대에 또 다른 핵심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금융 서비스 진출도 목전에 두고 있다. 페이스북 친구들끼리 전자 화폐를 주고받고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원하는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해지면 광고 수익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이미 전자 결제 서비스인 ‘구글 월렛’을 선보였고 카카오도 ‘카카오페이’를 출시한 바 있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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