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관 대형주 매도·관망 분위기…주춤거리는 시장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9월에 들어서면서 대형주에 대한 기관의 매도 규모가 커지는 등 시장이 주춤하면서 단기적인 숨고르기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하락 전환을 이끌어 낼 특별한 요인은 없기 때문에 실적 발표 완료 시점을 전후하여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으로 인한 단기적인 숨 고르기 국면"이라며 "추석 연휴로 인해 적극적인 대응 보다는 차익 실현 및 관망 분위기가 커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이유 중의 하나로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해 오던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을 꼽았다. 서 연구원은 "연초 이후의 매수 추세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그 강도가 약해졌다"며 "기관의 대형주 매도가 적극적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움직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전망"이라며 "코스피 시장의 경우 8월 이후 등락이 반복되고 있지만 중장기 시각에서 보면 여전히 저점과 고점은 높아지고 있어 추세가 훼손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실적 발표와 함께 종목별 차별화는 더욱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특히 화장품, 제약 등 중국 소비와 관련 된 종목의 경우 여전히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종목별 차별화는 나타날 것이며 글로벌 경기 회복수혜 종목, 중국 소비 관련 종목, 성장성 높은 종목 등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