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하락세 지속..1014.4원에 마감(종합)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과 전 세계적인 위험자산 선호 심리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인 1016.8원보다 2.4원 내린 1014.4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5원 내린 1015.5원에 개장해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아시아 통화 가치를 지지하고 있고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집중된 데 따른 것이다.원ㆍ엔 환율도 하락세를 이어가 97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오후 3시32분 현재 원ㆍ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1.21원 내린 100엔당 975.93원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 강세 흐름 속에서 그 영향을 엔화와 유로화 위주로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유럽, 일본의 통화정책 차별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유럽과 일본의 통화에 대해서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국이 대부분 통화 완화를 한다는 측면은 신흥통화에는 호재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원화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ㆍ엔 환율이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더라도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연구원은 "엔화가 더 약세로 가기 위해서는 미국 양적완화 회수(테이퍼링) 종료와 금리인상 기대뿐만 아니라 다른 추가 요인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단기간에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테이퍼링 종료를 했을 때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도 지금과는 다를 것이고 우리 외환당국도 개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원ㆍ엔 환율은 950원선에서 지지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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