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JW중외 회장 "제약업계 어렵지만 도전해야"

이종호 JW중외그룹 회장

이종호 JW중외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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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제약업계가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

이종호 JW중외그룹 회장은 최근 69주년 창립 기념사를 통해 "70주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변화를 실천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물적 자원의 증대를 통해 변화를 추진했던 과거의 방식을 버리고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성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 제약업계가 리베이트 투아웃제와 약품비 절감 장려금제 시행 예고 등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JW중외그룹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몇몇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지만 영업실적 면에서는 주주나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70주년 이후 그룹의 100년 대계를 위해 이 회장은 세븐티 플러스(70+)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70+를 구체화하기 위해 JW중외는 각 계열사별 주요 임원을 포함한 프로젝트팀을 최근 구성했다. 이들은 70주년을 기점으로 그룹이 지속 발전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의 초석을 다지는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70+ 프로젝트를 앞두고 대외적인 신뢰도 제고를 위해 지난달 서초동 본사에서는 임직원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법경영 강화 선포식도 개최했다.

이 회장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극복하고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는 강한 열정이 필요하다"며 "이런 정신이 70+가 요구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몇 년 안에 제약업계에 도태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장은 "대내외 환경 변화를 살필 때 올해 남은 5개월은 지난 10년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와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의약품 시장이 일괄약가인하 이후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공급과잉 구조가 고착되고 있어 향후 몇 년 안에 생존 기업과 도태 기업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는 지난 70여년 동안 수많은 도전을 극복한 DNA가 있다"며 "창업 이래 수액과 주사제라는 어렵고 힘든 길을 개척하면 1등 기업을 지켜온 프라이드를 바탕으로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면 불가능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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