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송정1동장도 주민 선택으로 선정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수완동장에 이어 송정1동장도 주민 선택으로 확정했다.

송정1동 기관·사회단체 대표 19명으로 구성한 ‘송정1동장 선택 심의협의회’가 22일 회의를 열고 동장 후보를 광산구에 추천했다. 광산구는 주민의 선택을 존중해 심의협의회 심사에서 최다 득점을 받은 김인호 현 신창동장을 신임 송정1동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광산구는 송정1동장 선출을 두 축으로 진행했다. 구 5급 사무관들을 대상으로 송정1동장 직위공모제를 실시하고, 송정1동 기관·사회단체장으로 동장 추천 심의협의회를 구성한 것. 이날 오후 송정1동주민센터에서 연 회의에는 심의위원 19명이 참석했다.

심사는 공모에 응한 사무관 2명을 대상으로 후보자들의 동 운영 계획을 발표한 후 심의위원들이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소규모로 꾸린 심사위원이어서 심사는 후보들의 적합성을 따지기 위해 정밀한 질문이 이어졌다. 질문은 후보의 리더십, 사회성, 추진력, 의사전달력, 고객지향성 등 5개 평가요소를 가리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한 것.

심의위원들은 지역 사회 구성원 간의 네트워크 구성 방안, 해결 1순위 현안과 그 해법, 주민과의 소통 방법 등을 후보자들에게 질문했다. 심의위원들은 후보자의 답변을 듣고 하·중·중상·상·최상으로 구분한 배점표에 자신의 점수를 기입해 순위를 결정했다.

광산구는 추천된 두 후보 중 심의위원들이 1등으로 선택한 김인호 현 신창동장을 새로운 송정1동장으로 발령할 계획이다.

김 동장은 ▲함께 누리는 동네곳곳 행복문화 ▲풍요로운 인생 이모작 설계 ▲책보며 꿈꾸는 동네 조성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대비한 역사자원 발굴 등 4대 정책목표와 ▲어르신 사회공헌 활동 지원 등 ▲빈집의 커뮤니티 공간화 등 6개 공약을 제시했다.

송정1동은 송정2·도산·신흥·어룡동으로 구성한 역사전통도시 권역의 전략동이다. 비슷한 특성과 자원을 보유한 동이 한 권역을 이뤄 주민 자치 기반을 다지고 보다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을 함께 하는 것이 목표이다.

김 동장은 “유서깊은 마을 특유의 공동체 정신을 더욱 키워 보다 따뜻한 송정1동을 만드는데 앞서고, 역사전통도시 벨트를 가시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권역의 다른 동과 연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장 선택에 참여한 박선옥 춘성서예연구원장은 “대규모 선출방식 보다 꼼꼼하게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주민 선택 방식이 광산구 전체 동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실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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