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진입' 러시아 트럭들, 우크라 떠나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크라이나 정부의 동의 없이 우크라이나에 들어왔던 러시아 트럭들이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를 떠나기 시작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라얀 파루쉰 러시아 남부지역 세관 대변인은 이날 "선발대로 떠난 구호물자 트럭 34대가 이미 러시아 영토로 돌아왔다"면서 "총 6개 그룹 가운데 첫 번째 그룹이 돌아왔고 나머지 구호물자 트럭들도 곧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 파견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감시단원인 파울 피카드도 이날 기자들에게 "구호물자 트럭들이 러시아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날 인도적인 지원을 이유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반군에 구호 물자를 전달하고자 자국 트럭들을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로 보냈다. 총 262대의 트럭이 식료품과 식수, 발전기, 침낭 등을 싣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동의 없이 트럭들을 보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구호물자 전달을 핑계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침공을 감행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졌다.한편,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했다.

메르켈 총리는 하루 일정의 방문에서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 등 현지 당국자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 방안과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