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폭발 우려로 관광객 대피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아이슬란드 당국이 바우르다르붕가 화산 폭발을 우려해 관광객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시민보호부는 "화산이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지만 폭발할 우려가 여전히 있으며 화산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날도 화산 주변 관광객 등 3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남아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공중 순찰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르다르붕가 화산은 지난 16일부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8일에는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지진도 이어져 화산 폭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슬란드 당국은 항공업계에 다섯 단계 주의보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오렌지색 주의보를 내렸다. 오렌지색 주의보는 화산의 불안정성이 고조돼 폭발 가능성이 커지는 단계 또는 화산재 대량 분출없이 폭발할 수 있는 단계에 발령된다.

아이슬란드는 2010년 4월에도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폭발해 분출된 화산재가 유럽 하늘을 뒤엎어 엿새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