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최민식 "김한민 감독, 새벽에 문자‥기쁘지만 부담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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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최민식이 영화 '명량'의 폭발적 흥행에 대한 소감을 전하면서 김한민 감독을 언급했다.

최민식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루시' 언론시사회에서 '명량' 흥행에 관한 질문을 받자, "과분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물론 호불호는 나뉜다. 사회적 파장이나 비판도 있을 수 있고 긍정이든 부정이든 간에 이 영화가 대중들과 소통한 긍정적 기능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전했다.

최민식은 또 "외가 쪽 먼 친척 중에 아저씨가 한 분 계시는데 굉장히 연로하시다. 아흔을 바라본다. 정말 꽤 오랜만에 전화를 주셨는데 영화를 봤다고 하시더라"며 "십년에 한번 극장갈까 말까한 분이다. 그런 분까지 극장에 가서 영화를 관람하고 '내가 볼 수 있는 영화가 상영하는구나'라고 느끼는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세대를 아우르고 과거 역사적 승리의 한순간을 우리가 곱씹어보면서 쾌감을 느끼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고 그런 것이 사회적 기능이 아닌가 싶다. 참여한 사실 자체가 너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최민식은 "김한민 감독이 새벽에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잠을 못 이뤘나보다 기쁘지만 부담스럽다며 조만간 현충사나 가자고 하더라. 지금 뭔가 우리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얼떨떨할 거다"라며 "이런 결과를 누구도 예상 못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가 어느 날 우연히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어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다.

지난 달 25일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뤽 베송 감독 작품 중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우 최민식,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등이 출연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은 오는 9월 4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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