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싸이클 버디 봤어?"

넵스마스터피스 최종일 '1타 차 우승', 2연승 도전 이정민 6오버파 '와르르'

고진영이 넵스마스터피스 최종일 6번홀에서 칩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고진영이 넵스마스터피스 최종일 6번홀에서 칩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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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의 동력은 '싸이클 버디'.

'특급루키' 고진영(19)이 마침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17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ㆍ6766야드)에서 열린 넵스마스터피스(총상금 6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우승(7언더파 281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3타 차 2위로 출발했지만 선두로 출발한 이정민(22ㆍ비씨카드)이 6오버파로 자멸해 우승진군이 수월했다. 당연히 위기도 있었다. 전반에 버디 3개(보기 1개)를 솎아내며 순항을 거듭하다가 10번홀(파4) 더블보기, 11번홀(파5) 보기로 순식간에 3타를 까먹었다. 고진영은 그러나 파5와 파3, 파4홀로 이어지는 14~16번홀에서 3연속버디, 일명 '싸이클 버디'를 터뜨렸다.

17, 18번홀(이상 파4)에서는 파로 스코어를 지켜 6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치고 연장전을 기대했던 조윤지(23)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김자영(23)이 모처럼 3위(5언더파 283타)를 차지했다. 2연승을 꿈꾸던 '교촌허니레이디스 챔프' 이정민은 공동 8위(2언더파 286타)로 추락했다.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등장한 신지애(26)는 장타자 코스에 발목이 잡혀 공동 24위(7오버파 295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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